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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구장 확장효과-홈런 줄고 3루타 늘고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3-05-03 10:37 | 최종수정 2013-05-03 10:38


대전구장 확장의 영향은 분명 컸다.

그동안 가장 작은 구장으로 남아있던 대전 구장은 올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확장공사를 했다. 펜스거리를 기존 좌우 97m에서 100m로, 중앙 114m에서 122m로 늘어났다. 좌,우중간의 펜스 거리 역시 그만큼 늘어나게 됐다. 게다가 펜스의 높이도 높아졌다. 예전엔 2.8m로 동일했으나 이젠 좌우 3.2m, 중앙 4.5m로 높아졌다,

시즌전부터 홈런수가 줄어들고 대신 작은 구장에서 나오기 힘든 3루타가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그리고 실제로 그랬다.

지난해 대전구장에서 열린 56경기서 터진 홈런수는 87개였다. 경기당 1.55개로 청주구장(2.64개), 인천 문학구장(1.62개)에 이어 3위의 홈런 공장이었다. 그러나 3루타는 단 8개 밖에 나오지 않았다. 구장이 작기 때문에 3루타가 나오기 쉽지 않았다.

올시즌엔 홈런을 좀처럼 보기 힘들다. 2일 현재 대전에서 14경기가 열렸다. 그동안 터진 홈런수는 단 9개. 경기당 0.64개로 뚝 떨어졌다. 한화가 4개를 쳤고, LG가 4개, 롯데가 1개의 홈런을 친 게 전부다. 홈런타자가 즐비한 넥센과 KIA도 대전에 왔지만 1개의 홈런을 치지 못했다.

3루타는 확실히 늘었다. 지난해 14경기를 치렀을 때는 단 1개의 3루타도 나오지 않았지만 올시즌엔 벌써 6개를 기록했다. 지난해의 8개에 벌써 육박한 것. 한화 외야 수비가 약해서 실책성 플레이가 3루타가 된 것도 있지만 그래도 구장이 넓어졌기 때문에 타자가 3루까지 갈 수 있게 됐다. 아쉽게 한화는 1개의 3루타만 기록해 큰 구장의 잇점을 살리지 못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대전구장 홈런-3루타수 비교(2일 현재)

연도=경기=홈런=3루타


2012년=56=87=8

2013년=1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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