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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새 외인 투수 올슨, 첫 라이브피칭 합격점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3-03-24 12:37


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3 프로야구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시합 전 두산의 새 용병 올슨이 라이브 피칭을 하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3.03.24.

두산의 새 외국인 투수 게릿 올슨이 첫 라이브 피칭을 실시했다.

올슨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라이브피칭을 실시했다. 지난 17일 입단 계약을 마친 후 22일 선수단에 합류해 훈련을 해왔던 올슨은 처음 실전경기를 치를 마운드에서 타자를 세워놓고 피칭을 했다. 따로 라이브피칭을 할 시간이 없어 경기 전 두산 선수들이 타격훈련을 할 때 마운드에서 공을 던졌다. 15개씩, 3차례 공을 던졌다. 올슨이 던진 후 다른 투수 김명성이 던지는 동안에는 불펜에서 계속해서 구위를 시험했다.

올슨은 평균 140㎞ 중반대의 패스트볼과 커브, 서클 체인지업 등 떨어지는 다양한 구종을 장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 구종들을 적극적으로 시험해보는 모습이었다. 특히, 빠르지는 않지만 슈트성으로 지저분하게 들어가는 직구가 인상적이었다. 던지는 직구 대부분이 타자 앞에서 휘어들어가는 스타일이었다. 주무기인 커브의 각도 살아있었다.

김동주, 김현수, 최준석, 고영민 등 주축 타자들이 올슨을 상대했다. 하지만 정타가 거의 나오지 않았다. 올슨의 투구를 지켜본 김진욱 감독은 "타자들이 처음 공을 던지는 올슨의 기를 살려주려고 했나보다"라며 조심스러운 평가를 내렸지만, 나쁘지 않다는 표정이었다. 올슨의 피칭을 유심히 지켜본 한 투수는 "내가 평가하기는 힘든 부분이 있지만 제구력은 확실히 뛰어난 것 같다"며 "오늘 처음 공을 던진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점점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올슨은 1m85, 91kg의 신체조건을 지닌 좌완투수다. 아직 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시범경기에는 등판하지 못했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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