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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윤석민-김진우, 개막 엔트리 합류 불투명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3-03-16 13:43 | 최종수정 2013-03-16 13:43


2일 오후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1R 네델란드와 한국의 경기가 열렸다. 2회말 실점을 허용한 윤석민이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타이중(대만)=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3.03.02.



시범경기에서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는 KIA에 또 다시 '부상 악령'이 드리울 조짐이 보인다. 팀 선발의 주축인 에이스 윤석민과 김진우의 어깨 상태가 좋지 않다.

현재 시범경기에서 이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시즌 개막 시기에도 이들의 모습을 볼 수 없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KIA 선동열 감독의 고민도 그래서 깊어지고 있다. 선 감독은 16일 광주구장에서 두산과의 경기를 앞두고 "윤석민과 김진우가 개막엔트리에 합류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두 투수 모두 어깨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2012 카스포인트 어워즈'가 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올해의 카스모멘트상을 수상한 김진우가 트로피를 받고 있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2.12.10/
2011년 '투수 4관왕'에 이어 지난해에도 9승8패 평균자책점 3.12로 활약했던 윤석민은 어깨 근육 뒷부분의 단순 염증 증세로 인해 현재 캐치볼 정도만 소화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6년만에 다시 1군 선발로테이션에 복귀해 10승5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재기에 성공한 김진우 역시 어깨 근육통 때문에 하프 피칭을 하고 있는 수준이다. 부상이 심각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민감한 어깨 부위의 통증이라 경기에는 나설 수 없는 상황. 선 감독 역시 이들을 무리하게 기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윤석민은 지난 2일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1차전이었던 네덜란드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1개로 2실점을 기록했다. 수비진의 초반 실책으로 경기가 어렵게 풀리는 가운데에서도 노련미를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어깨 상태가 나빠진 것으로 보인다. 김진우도 스프링캠프 때부터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WBC 엔트리에 올랐다가 하차한 바 있다. 이들은 현재 재활군에서 몸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들의 부상 정도는 현재로서는 그리 심각하지는 않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선 감독은 이들이 팀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은만큼 최대한 배려를 할 계획이다. 혹시라도 무리해서 부상이 심각해지면 전체 시즌이 위태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정규시즌 개막까지 보름 정도 남아있기 때문에 이들의 상태가 호전될 경우 개막 엔트리에 돌아올 수도 있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미리 대비를 해두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그래서 선 감독은 "윤석민과 김진우의 공백기가 길어지면 다른 선수들을 기용해 승률 5할로 버티겠다"고 말했다. 일단 5할대 승률만 유지한다면 이들이 완전한 모습으로 돌아올 경우 충분히 초반에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는 계산이다. 윤석민과 김진우의 복귀 시점까지 KIA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지가 시즌 초반 최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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