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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돌아온 탕아?'
강윤구는 올 시즌 스프링캠프에서 제구력을 가다듬기 위해 많은 땀을 흘렸다. 올해로 벌써 5년차인데, 언제까지 제구력만을 탓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공이 좋으면서도 제구력을 잡지 못해 피어보지도 못하고 스러진 투수는 허다하다는 것을 본인도 잘 안다.
그렇기에 14일 목동 한화와의 시범경기에서 시즌 첫 실전피칭을 한 강윤구에 이목이 쏠렸다. 결과는 대성공. 선발로 나와 4이닝을 던지며 4회 한화 김태완에게 유일하게 볼넷을 내줬다. 3회까지 매회 안타를 맞기는 했지만 고비 때마다 삼진 혹은 범타로 처리하는 등 단 한 명의 타자도 3루 이상을 밟지 못하게 했다.
최고 구속은 141㎞에 불과했지만, 공의 속도를 떨어뜨리는 대신 제구력에 신경을 쓰는 대목이 인상적이었다. 경기 후 강윤구는 "날씨가 쌀쌀해 구속이 잘 안나왔는데 제구가 잡힌 것 같다. 컨디션이 좋아서 시즌에 맞춰 몸 상태를 확실히 끌어올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꾸준히 던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목동=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