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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이번 시즌 기대하고 있는 사이더암스로 이재곤(25)은 지난 12일 넥센전에서 자신의 주무기인 싱커를 단 하나도 던지지 않았다. 5이닝 동안 총 투구수 60개. 직구 36개, 슬라이더 17개, 체인지업 7개를 구사했다. 홈런 2방을 포함 5안타 2실점했다. 넥센 이성열과 이택근에게 맞은 홈런은 카운트를 잡기 위해 던진 슬라이더가 한가운데로 몰려서 맞았다.
하지만 이재곤은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 싱커를 단 한개도 던지지 않았다. 사자가 발톱을 드러내지 않은 것과 같다.
그는 "일부러 안 던졌기 보다 싱커 대신 새로 익힌 체인지업을 많이 던졌다"면서 "싱커는 자신있다. 다른 경기에서도 던질 수 있다. 하지만 체인지업은 실전 연습이 필요해서 더 많이 던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곤은 선발 경쟁을 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말부터 정민태 투수 코치의 지도를 받으면서 도망가지 않고 공격적으로 던지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해왔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