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부터 운이 따르지 않았다. 한국이 초반 선취득점 기회를 아깝게 놓치고 말았다.
이 때 행운이 따르는 듯 했다. 대만 포수 가오즈강이 2루로 던진 공이 중견수 쪽으로 빠진 것. 정근우는 이를 놓치지 않고 과감히 3루까지 내달렸다. 하지만, 2루에서 잠시 주춤하는 사이 공을 잡은 대만 중견수 린저쉬앤이 기민하게 공을 잡아 3루로 송구했다.
결국 정근우는 3루에서 태그아웃되고 말았다. 기회가 불운으로 돌변하는 순간. 정근우가 3루까지 내달린 판단은 좋았으나 잠시 주춤하는 바람에 타이밍이 늦었고, 린저쉬앤의 송구도 정확했다. 한국의 선취 득점 기회가 무산되는 순간이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