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나미' 발언으로 일본 언론의 뭇매를 맞은 쿠바 감독이 '노 코멘트'로 일관하고 있다.
대만에서 1차 전지훈련을 할 때도 잡음은 있었다. 한국프로야구 신생팀 NC와의 연습경기에서 사용하기로 한 공에 대한 약속을 어겨 경기 취소를 유발하기도 했다.
일본 현지 언론은 메사 감독이 내뱉은 '쓰나미'란 표현에 주목했다. 일본에겐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을 강타한 대지진과 쓰나미 피해에 대한 아픔이 있다. 막대한 인명 피해와 재산 손실, 그리고 원전에서 방사능 위험 물질이 유출되기도 했다.
이제 메사 감독이 아예 입을 닫았다. 스포츠닛폰 등 일본 언론은 28일 후쿠오카에서 진행된 훈련 때 메사 감독이 취재 요청에 응하지 않고 '노 코멘트'를 관철했다고 전했다.
이에 쿠바 대표팀 홍보 담당자는 "메사 감독은 쿠바 보도진에도 코멘트를 보내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메사 감독은 이날도 배팅케이지에 들어가 번트훈련 때 직접 번트를 대는 등 열정적인 모습을 유지했다. 그의 쓰나미 발언을 일본 대표팀의 심기를 건드리려는 고도의 심리전으로 볼 수 있는 이유다.
쿠바와 일본은 오는 6일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결전을 치른다. 두 팀의 경기는 본선 1라운드 A조 마지막 경기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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