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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의 가장 큰 고민은 타선이 터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바로 대표팀 간판 왼손타자 김현수다. 김현수는 연습경기에서 대표팀 타자들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타격을 선보였다. 대만팀들과의 두 경기에서 각각 2안타를 쳤다. 특히 28일 경기에서는 1-1 동점이던 6회말 2사 2루서 깨끗한 중전 땅볼안타를 치며 타점까지 올렸다. 아직 타격감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특유의 맞히는 타법은 여전했다. 김현수는 타선의 전반적인 부진에 대해 "이 시점에 컨디션이 정상이기는 힘들다. 나도 그렇고 게임을 해나가면서 찾아가는 것인데, 집중력을 좀더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붙박이 5번타자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연습경기에서도 주로 5번 좌익수로 선발출전했다. 류 감독도 김현수에 향해 무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국제대회 경험도 풍부하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09년 제2회 WBC,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등 세 차례 대회에서 타율 4할2푼5리(73타수 31안타)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5번타순에서 타선 연결 또는 해결 능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3,4번 타순이 답답하다면 5번 김현수 순서에서 뭔가 터질 수도 있는 일이다. 게다가 대표팀 좌타라인의 핵으로 김현수에 대한 작전상의 활용폭은 무궁무진하다.
타이중(대만)=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