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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미야자키 전지훈련 캠프에는 극과 극인 선수들이 있다.
오재원은 파워가 부족했다. 1m85, 78kg. 스타일리시한 맵시는 훌륭했지만, 야구선수로서는 험난했다. 투수들과의 파워게임에서 턱없이 밀렸다. 그는 "같은 조건에서 대결을 하고 싶었다. 라이트급이 아닌 미들급의 상태에서 붙고 싶었다"고 했다. 그의 변신이 인상적인 것은 몸무게를 늘었지만, 체지방은 11%로 그대로라는 점. 그만큼 근육량을 늘리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했다는 것이다.
최준석은 몸무게를 많이 줄였다. 미야자키 전지훈련장에서 만난 그의 얼굴은 '홀쭉'해졌다. 두산 김진욱 감독은 "20kg 정도 감량한 것 같다"고 했다.
재활기간동안 그는 확실히 몸무게를 줄였다. 야식을 과감하게 끊었다. 20kg 가까이 줄어든 몸무게 때문에 수술한 무릎의 부담은 확실히 줄어들었다.
아직도 완전치 않다. 타격감은 서서히 살아나고 있지만, 뛰는 것은 불편하다. 하지만 서서히 부활의 분비를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두 선수의 전지훈련 준비과정은 매우 흥미롭다. 오재원의 경우, 타격 테크닉만큼은 수준급이다. 파워까지 보탠 시너지 효과가 나올 지 궁금하다. 최준석 역시 무릎부상을 털어내고 예전의 날카로운 타격을 회복할 지도 주목된다. 물론 부작용에 대해서도 주의깊게 지켜봐야 한다. 오재원의 순발력이 떨어지지 않는지, 최준석의 파워가 떨어지지 않는 지에 대해 살펴봐야 한다. 그 해답은 역시 두 선수의 준비과정에 달려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