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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이대호-김태균 연습경기서 모두 출전해 선발 가린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3-02-18 16:21


후보는 3명인데 자리는 2개. 이제 실력 대결이다.

WBC 야구대표팀의 중심타자 이승엽-이대호-김태균의 생존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19일부터 4차례 열리는 NC와의 시범경기가 대결의 장이다.

WBC 야구대표팀의 류중일 감독은 NC와의 4차례 대결에서 이들 세명을 모두 출전시켜 컨디션을 점검할 예정이다. 류 감독은 "NC 김경문 감독께 10명의 타자를 내겠다고 부탁할 것이다. 앞으로 4번의 연습경기서 이승엽 이대호 김태균 중 1명을 1루수로, 2명은 지명타자로 내서 타격 컨디션을 지켜볼 것이다"라고 밝혔다.

연습경기이기 때문에 굳이 경기 룰에 맞출 필요는 없다. 지명타자가 1명 더 늘어난다고 해도 NC가 마다할 이유도 없다. 좋은 타자를 많이 상대할수록 NC 투수들에겐 큰 경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 세명의 경쟁은 대표팀 명단 발표 이후 대표팀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였다. 한국을 대표하는 타자 3명이 한꺼번에 대표팀에 뽑힌 것이 이번이 처음이었고, 자리는 1루수와 지명타자, 2개 밖에 없는데 3명의 타자가 뽑히다보니 자연스럽게 경쟁이 이뤄지게 된 것. 류 감독은 일찌감치 "3명을 1루수, 지명타자, 대타로 쓸 것"이라고 이들의 기용 계획을 밝혔다.

이제 3명 중 누굴 선발로 내세울지 결정을 해야할 시간이 다가온다. 현재까지 컨디션이 좋더라도 실전 경기에서는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실전에서의 컨디션이 류 감독의 눈 도장을 받게 된다.

류 감독은 "사실 세명 다 수비를 잘한다. 누가 엄청나게 뛰어나거나 하지 않다. 발도 셋 다 느린 편이다"라며 사실상 타격 컨디션에 따라서 선발을 선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거포 3명의 타격 대결. 팬들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한 이벤트다.

대표팀은 NC와 19, 20, 23, 24일에 경기를 갖는다. 연습경기를 통해 투수진의 보직도 대부분 결정이 된다. 이래저래 중요한 연습경기다.
도류(대만)=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WBC 야구대표팀 김태균이 1루 경쟁자 이승엽 이대호와 함께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 도류(대만)=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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