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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를 영입한 신시내티는 공격에서 어떤 효과를 누릴 수 있을까.
더구나 신시내티의 홈인 그레이트 아메리칸볼파크는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타자 친화적 구장이다. 홈런에 대한 파크 팩터(Park Factor)가 지난해 1.592로 밀워키의 홈인 밀러파크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득점에 대한 파크 팩터도 1.113으로 30개 구장 가운데 8위에 올랐다. 반면 클리블랜드의 홈인 프로그레시브필드는 지난 시즌 득점에 대한 파크팩터가 21위(0.899), 홈런에 대한 파크 팩터가 20위(0.925)였다. 그만큼 추신수는 프로그레시브필드를 홈으로 쓰면서 구장 '덕'을 덜 봤다는 의미다.
지난해말 발간된 제임스 빌 핸드북에 따르면 추신수의 올시즌 예상 성적은 타율 2할8푼3리, 16홈런, 73타점, 80득점, 18도루다. 그러나 이것은 지난 시즌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뛰었던 기록을 바탕으로 산출한 기록이다. 그레이트 아메리칸볼파크에서는 수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그레이트 아메리칸볼파크의 파크 팩터를 적용해 추신수의 지난해 성적을 환산하면 타율 3할과 20홈런이 가능하다.
아무래도 톱타자는 가능한 많이 출루해 득점을 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임무다. 타율 30홈런과 100타점이 가능한 대형 타자들이 뒤에 버티고 있는 만큼 내셔널리그 득점왕에도 도전해 볼 수 있다. 다만 지난해 150번의 삼진을 당한 것을 감안하면, 적극적인 타격보다는 되도록 많은 공을 볼 수 있도록 선구안을 기르는 일도 필요하다. 타석에 임하는 자세가 조금은 달라져야 한다는 뜻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