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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0구단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는 수원 서포터스의 장점은 시민 주도형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수원시를 감동시킨 우편물이 2일 배달됐다.
보낸 이는 수원시민 임도완씨로, 인터넷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 '프로야구 10구단 KT Kaizers'를 운영하고 있는 카페지기다.
그는 이번에 자신이 심혈을 기울여 직접 제작한 응원가와 영상물을 수원시에 보내줬다.
현재 이 카페의 회원은 226명에 불과하지만 회원들의 활동은 천군만마 부럽지 않다. 운영자 임씨를 중심으로 프로야구 10구단 수원 유치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내는 등 10구단 수원 유치를 위해 공격적인 온라인 운동을 펼치고 있다는 게 수원시의 설명이다.
특히 최근 2개월간 응원가와 10분 분량의 영상물을 제작하는 등 10구단 유치에 대한 정성이 보통이 아니다.
임씨는 "수원에 야구단이 생기면 함께 부를 노래를 만들고 싶어서 응원가를 미리 만들어봤다"고 말했다. 자신에 제작한 10구단 응원 영상물에는 자체 제작한 QR코드까지 첨부해 보급에 앞장서기도 했다.
프로야구 10구단 KT Kaizers 카페 회원들은 수원-KT가 KBO(한국야구위원회)에 유치의향서를 제출하기 전에 야구팬들이 깜짝 놀랄만한 이벤트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수원-KT TF팀은 "소중한 선물을 받았다. 전북이 야구열기를 강조하는데 수원시민들이 이같은 노력을 보면 수원의 열기가 더 뜨겁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수원시민들이 보여주는 열망에 보답하고자 10구단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KT Kaizers'는 KT 10구단의 팀 명칭이 아니라 카페명이니 오해하지 말아 달라는 게 임씨의 설명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