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니혼햄에 입단한 오타니 쇼헤이. 하지만 니혼햄 쿠리야마 히데키 감독에게는 그저 조련하고 싶은 한 선수로 밖에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쿠리야마 감독은 투수 유망주 오타니에 대해 "투수와 유격수로 겸직시키겠다"고 일찌감치 선언, 또다시 논란이 됐다. 일각에서는 "무리한 결정"이라는 얘기가 나왔지만 쿠리야마 감독은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맞섰다.
이런 쿠리야마 감독이 쐐기를 박았다. 그는 내년 봄 치러질 팀 스프링캠프에서 1000개 펑고 훈련을 예고했다. 이 매체는 오타니를 향한 쿠리야마 감독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지옥의 안내장'이라고 설명했다. 쿠리야마 감독은 25일 오타니의 입단기자회견에 동석해 "투구에 대해서는 더 이상 손볼게 없다"며 "유격수 수비를 위해 1000개의 펑고를 쳐줄 것이다. 구역질이 나고 구토를 할 때까지 훈련을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쿠리야마 감독은 한 강연회에 참석, 오타니에 대해 "유격수는 특별한 포지션이다. 그 자리를 지키는 것만으로도 돈이 될 수 있다"며 오타니의 유격수 겸직에 대한 확신을 다시 한 번 표명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