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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이 이대호의 의리에 놀라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대호가 한국 대표팀 선수이기 이전에 오릭스 소속의 한 선수로서 의무를 다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특히 내년 시즌에도 부동의 4번타자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은 이대호의 강한 책임감이 그의 생각을 바꿨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대호는 내달 8일부터 사이판에서 2주간 개인훈련을 해서 몸을 만든 뒤, 2월1일 미야코지마에서 시작되는 팀 전지훈련에 참가한다는 계획이다. 물론, 10일 밖에 미야코지마에 머무를 수 없다. 사이판-한국-일본-한국-대만으로 이어지는 이동경로도 부담스럽다. 하지만 이대호는 모리와키 신임 감독 체제 하에 새 시즌이 치러지는 만큼 감독 및 코칭스태프, 그리고 동료 선수들과 시간을 공유하고 싶은 열망에 힘든 일정을 선택하게 됐다. 이런 이대호의 결정에 대부분의 일본 언론들이 이대호의 의리를 칭찬하고 나섰다.
이대호는 "첫 시즌 성적에는 무엇 하나 만족하지 않는다. 준비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라며 소속팀 오릭스와 한국대표팀 모두를 최고의 자리에 올려놓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