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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지난 28일 FA 홍성흔의 보상선수로 두산 김승회를 선택했다. 김승회는 올시즌 주로 5선발로 활약하며 6승7패,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했다. 롯데는 내년 시즌 김승회를 선발 요원으로 중용할 것으로 보인다.
왼손 원용묵은 지난 2005년 신고선수로 두산에 입단했다. 2년간 상무에서 군복무를 한 뒤 올시즌 복귀해 2군서 22경기에 나가 1승1패, 2홀드,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했다. 150㎞에 이르는 빠른 공이 주무기이며 볼끝이 좋고 힘도 느껴진다. 원용묵이 기대만큼 성장한다면 왼손 요원이 없는 두산 선발진에 딱 어울린다. 김 감독은 원용묵에게 충분히 기회를 줄 계획이다.
2005년 입단한 서동환은 올시즌에도 기량을 꽃피우지 못했다. 매년 유망주로 각광받던 서동환은 올해 김승회에게 5선발 경쟁에서 밀리면서 1군 기회를 잡지 못했다. 1군서 10경기(선발 1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8.59에 그쳤다. 그러나 이번 마무리 훈련을 통해 선발 후보로 김 감독의 마음을 또다시 흔들었다.
여기에 김 감독은 외국인 선수 가운데 선발 요원을 뽑을 생각도 가지고 있다. 즉 에이스 니퍼트는 재계약 방침이며, 마무리 프록터는 교체 가능성이 있다. 김 감독은 "프록터 교체 문제는 2~3가지 방안을 놓고 고민중이다. 도미니칸윈터리그에서 아직 연락이 안왔는데, 진짜 좋은 왼손 선발 또는 프록터를 능가하는 마무리가 있다면 바꿀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일본 라쿠텐과의 2년 계약이 끝난 히메네스도 영입 후보중 한 명이라고 했다. 다음달 다양한 시나리오를 가지고 외국인 선수 평가 작업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김 감독은 김승회를 떠나 보내기는 했으나, 사령탑으로서 5선발 공백을 메우기 위한 방안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일단 두산은 내년에도 니퍼트, 김선우, 노경은, 이용찬이 붙박이 선발로 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