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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호 감독의 믿음 "김사율, 잘해줄 것이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2-10-07 15:55 | 최종수정 2012-10-07 15:55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2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미디어데이에서는 정규시즌 3위팀인 두산의 김진욱 감독과 4위팀인 롯데의 양승호 감독이 참석해 1차전 선발투수와 함께 출사표를 밝혔고, 김현수 이용찬(이상 두산)과 손아섭 강민호(이상 롯데)가 대표선수로 나서서 치열한 기싸움을 벌였다. 롯데 양승호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2.10.07.

"김사율을 믿는다."

롯데 양승호 감독의 목소리에는 확고함이 담겨있었다. 시즌 막판 부진했지만 팀의 마무리 역사를 바꾼 주장에게 전폭적인 신뢰를 보냈다.

양 감독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투수 운용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감독 머리를 제일 아프게 하는 부분"이라고 말하며 포스트시즌에서의 투수 운용 계획을 밝혔다. 송승준-유먼-사도스키의 3인 선발 체제와 고원준-이승호를 롱릴리프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양 감독. 가장 관심을 모으는 마무리에 대한 언급도 했다. 올시즌 롯데 부동의 마무리는 34세이브를 올린 김사율이었지만 시즌 막판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때문에 포스트시즌에서는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정대현을 기용해야 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는 얘기들이 많이 나왔다.

양 감독은 마무리에 대해 "김사율을 믿는다. 그리고 정대현도 잘해주고 있다. '이 선수가 마무리'라고 고집하기 보다는 더블 스토퍼로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시 한 번 "김사율이 잘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김사율은 올시즌 두산을 상대로 7경기에 나서 1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5.14를 기록했다.

두산 김진욱 감독도 외국인 마무리 투수 스캇 프록터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 김 감독은 "프록터가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 하지만 안좋은 부분도 있었다. 그래도 우리 마무리는 프록터다. 롯데전 성적과 상관없이 등판시킬 것이다. 정신적으로 무장이 잘 된 선수이기 때문에 잘해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프록터는 올시즌 롯데를 상대로 6경기에 나서 1패 3세이브를 기록한 바 있다. 평균자책점이 4.26으로 좋지 않았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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