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8-6 삼성=엎치락 뒤치락. 선두와 최하위의 제법 치열한 승부였다. 하지만 김태균의 해결사 노릇에 약자가 웃었다. 1회부터 불꽃이 튀었다. 삼성이 최형우의 희생플라이로 앞서나가자 한화는 곧바로 김경언의 2타점 적시타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자 삼성은 2회초 1사 만루의 찬스를 만든 뒤 박한이와 이승엽의 연속 적시타로 4-2 역전에 성공하며 기선을 다시 잡는 듯했다. 그러나 한화는 끈질겼다. 3-5로 뒤진 5회말 김경언이 싹쓸이 2루타로 2타점,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린 것이다. 곧바로 삼성이 6회초 1사 1, 3루 상황에서 이중도루를 시도, 1루 주자를 희생하는 대신 홈 스틸에 성공하면서 팽팽했던 균형을 비로소 깰 것 같았다. 하지만 이게 웬걸. 한화는 6회말 맞불놓기식으로 회심의 반격 펀치를 날렸다. 고동진이 우월 투런포로 재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그러자 계속된 2사 1루의 공격에서 김태균이 쐐기를 박았다. 김태균이 우중간 깊숙히 날려보낸 2루타는 삼성의 재반격 의지마저 꺾어버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