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이다.
눈에 보이는 게임차는 1게임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SK가 2위를 하기 위해선 롯데보다 3승을 더 챙겨야한다. 롯데가 무승부가 많기 때문이다. 무승부가 승률계산에서 빠지기 때문에 얻는 이득이다. 롯데는 5할 승률만 기록해도 SK보다 유리한 고지에 오르게 된다. 남은 14경기서 7승7패를 하면 롯데는 69승6무58패로 승률 5할4푼3리가 된다. 이런 롯데를 꺾기 위해선 SK는 17경기서 10승7패를 해야 71승3무59패로 승률 5할4푼6리로 역전을 할 수 있다. 9승8패를 하면 70승3무60패를 기록해 롯데보다 승이 더 많지만 승률에서는 5할3푼8리로 더 낮다. 롯데가 8승6패를 하면 SK는 11승(6패)을 챙겨야 한다. 즉 SK는 롯데보다 3승을 더 올려야만 역전 2위가 가능하다.
분위기는 SK
반면 SK는 상승세다. 9월 초 1승1무3패로 2위 쫓기가 어려워지는 듯 했으나 최근 4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쉬는 날이 많아 부상한 선수들이 몸을 추스릴 수 있었고, 특히 과부하가 심했던 박희수 정우람이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었다. 상무에서 제대하자 마자 불러올린 이재원과 모창민이 타격과 수비에서 지원사격을 해주고 있다. 특히 이재원은 15일 KIA전서 역전 대타 만루포를 쏘아올려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남은 대진은?
둘의 맞대결이 중요하다. 4번의 경기가 남아있는데 일단 18∼19일 부산에서의 2연전이 1차 대전이다. 맞대결에서 누가 승을 더 챙기냐에 따라 2위 싸움의 향방이 갈릴 듯. 롯데는 삼성과 4경기가 중요하다. 삼성이 1위를 사실상 굳히고 있지만 미래의 한국시리즈 상대가 될 수도 있는 롯데와의 경기엔 전력을 쏟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SK는 LG전이 중요해졌다. 지난 12일 LG 김기태 감독이 '투수 대타'를 내면서 촉발된 신경전이 경기에 그대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팬들의 비난과 KBO의 징계까지 받은 LG 선수들의 정신무장이 확실하다. 24∼25일 인천에서 벌어진다.
체력도 중요한 몫을 차지할 듯. 월요일 휴식이 없어지면서 롯데는 7연전, SK 8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롯데는 16일 삼성전을 마친 뒤 하루 쉬고 18일 부산 SK전부터 24일 대구 삼성전까지 7일 연속 경기를 갖는다. 또 SK는 22일 잠실 두산전을 시작으로 29일 광주 KIA전까지 죽음의 8연전을 치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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