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치와 정을 준비하라고 했다."
타구의 질과 배트에 맞는 소리가 다른 일반 나무배트와는 다르다는 것이 이 감독이 내세우는 근거다. "일본 고등학생들은 알루미늄배트를 쓰는데 여기서는 나무배트를 쓴다. 말로는 프로야구 선수들이 쓰는 최고급 나무배트를 쓴다고 하지만 압축배트의 느낌이 많이 든다"는 이 감독은 "공을 맞힐 때 타격음이 나무배트는 '딱'소리가 나는데 일본 타자들이 칠 때는 마치 알루미늄 배트로 치는 것 처럼 '탕'소리가 난다. 날아가는 타구의 질도 달라보인다"고 했다. 이 감독은 "일본 타자가 몸쪽으로 오는 공을 쳤는데 먹힌 타구로 3루 덕아웃으로 날아갔다. 그런 빗맞힌 타구를 칠 때도 '탕'소리가 나더라"고 했다.
그러나 대회 조직위원회에서는 이를 검사하거나 제지할 방법이 없다고. 이 감독은 "대회전 대표자 회의 때 캐나다 감독이 압축배트를 사용했을 때 제재방법이 있냐고 조직위에 물었느데 조직위의 대답은 '방법이 없다'였다"며 "우리가 일본과 경기를 할 때 만약 일본이 압축배트를 쓰는 것 같은 확신이 들면 바로 타임을 요청하고 심판에게 배트를 검사하게 어필을 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한국은 일본과 6일 오후 6시 목동구장에서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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