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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승 선두 삼성 장원삼(29)의 최구 무기는 면돗날 같은 제구력이다. 그가 이번 시즌 14승(5패)으로 다승 선두를 달릴 수 있는 건 원하는 곳에 공을 꽂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제구가 흔들리면 어떻게 될까. 바로 난타와 대량실점이다.
그는 3이닝 동안 7안타 3볼넷 1탈삼진으로 4실점하고 마운드를 4회부터 정인욱에게 넘겼다. 총 투구수가 59개로 많았다. 장원삼은 타격감이 좋지 않은 이성열에게 볼넷을 내줬다. 허도환에겐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스트라이크를 맘껏 던지지 못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는 강정호와 5번 타자 유한준에겐 적시타를 맞았다.
그러면서 다승 선두 자리를 위협받게 됐다. 넥센 나이트, 삼성 탈보트, 롯데 유먼(이상 12승)이 장원삼을 추격하고 있다. 장원삼은 2위권에 3승까지 앞서 있었다. 하지만 그가 주춤하면서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대구=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