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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마무리 역사를 다시 쓰는 김사율

임기태 기자

기사입력 2012-08-29 13:56


19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12 프로야구 넥센과 롯데의 경기가 열렸다. 9회초 등판한 롯데 김사율이 넥센 타자들을 상대로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부산=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2.08.19.

김사율은 올시즌 2세이브만 추가하면 롯데 역사상 최다세이브를 기록하는 투수가 된다. 2011년 평범한 불펜 투수에서 시작해 시즌 중반 땜빵 마무리로 변신하면서 20세이브를 올린 김사율은 본인의 성적이 절대 깜짝 활약이 아니라는 듯이 2012년에도 리그에서 손꼽히는 마무리로 활약하고 있다.

2012년 8월 27일 현재 29세이브로 세이브 부문 3위

카스포인트 1,963점 투수부문 6위 / 불펜 투수 부문 3위

* 세이브 1위인 프록터(1,908점)보다도 카스포인트 순위가 높은 것이 이외다.

롯데는 전통적으로 항상 마무리 투수때문에 고생했던 팀이었다. 롯데를 제외한 다른팀들은 적어도 역사상 한두명씩의 강한 마무리 투수를 보유했었던 것에 비하면 롯데는 창단 후 30년이 넘는 역사동안 20세이브 이상 올린 마무리 투수도 손에 꼽을 만큼 적게 가졌던 팀이었다.

2004년 박동희 31세이브 2009년 존 애킨스 26세이브 2000년 강상수 20세이브 -> 2012년 김사율 29세이브

* 2004년 박동희의 31세이브가 팀 역대 세이브 부문 최고 기록이었고 외국인 선수로는 2009년 존 애킨스가 기록한 26세이브가 최고였다. 30경기 남짓 남은 상황에서 지금 페이스라면 박동희의 31세이브는 무난히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창단 후 30년이 넘은 구단 역사상 30세이브를 넘긴 마무리 투수가 박동희 한명이고 20세이브 이상 기록한 마무리 투수를 전부 꼽아도 다섯손가락을 채우지 못하는 팀이 바로 롯데 자이언츠였다.


하지만 프로 12년차 김사율이 등장하면서는 사정이 달라졌다. 150에 육박하는 불같은 강속구를 뿌리지도 팔색조 변화구를 가지고 있지도 않지만 김사율은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성공적인 마무리 투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리그 3위의 마무리 투수지만 아직도 많은 이들은 김사율을 불안한 눈초리를 보내고 있지만 확실한 것은 올 시즌 41경기에서 단 3번의 블론세이브만을 기록했고 리그마무리 투수들 중에서 9이닝당 가장 적은 볼넷을 허용(1.64)하면서 불필요한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안정성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느린공을 던지고 강력한 탈삼진 능력이 없다는 것만 생각하며 김사율을 약한 마무리라고 여기는 것은 큰 오류라는 것이다. 강력하고 완벽하지는 않지만 김사율은 롯데 경기의 마지막을 쉽게 무너지지도 않고 있는 롯데 역사상 최고의 마무리 투수인 김사율의 성공가도는 아직 진행중이다.

<박상혁 객원기자, 야구로그(http://yagulog.tistory.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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