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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태풍 소식. KIA에 반갑지 않은 변수다.
KIA 선동열 감독은 "비가 더 오면 곤란하다. 연전이 이어질 경우 6선발 체제로 가는 수 밖에 없다. 양현종이나 박경태가 선발로테이션에 들어와야 할 것"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썩 강한 편이 아닌 불펜의 과부하도 문제다. 선 감독은 "상황에 따라 투수 엔트리를 기존의 12명에서 13명으로 늘려가야하지 않을까 싶다. 가뜩이나 타선이 약한데 야수를 하나 빼고 경기를 해야 하는 부분도 걱정"이라며 불가항력의 엔트리 조정 가능성에 대해 우려했다.
역전 4강을 꿈꾸는 KIA 입장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는 기존의 5선발 체제가 무리 없이 가동되는 그림이다. 현재 상태만으로도 4위와의 승차를 뒤집기가 결코 쉽지 않은 현실. 강팀과의 잔여 경기가 많은 탓이다. 잔여 32경기 중 삼성, SK, 롯데 등 3강 팀과 각각 7경기 씩 총 21경기(66%)가 남아있다. 3강과의 경기에서 KIA의 최대 강점인 선발 야구를 풀 가동해 5할 이상 승률은 거둬야 마지막 희망이 있다. 선 감독도 "삼성, SK, 롯데 이 세 팀과의 경기가 가장 많이 남아있는데 결국 여기서 승부가 날 수 밖에 없다"며 일전을 각오하고 있는 상황.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