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4-0 KIA=선두 굳히기에 나선 삼성은 운도 좋았다. 초반에 상대 선발투수 소사가 살짝 흔들린 덕을 톡톡히 봤다. 삼성은 3회초 소사가 결정적인 실책을 연거푸 범한 틈을 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무사 2루에서 김상수는 희생번트를 시도했다가 소사가 실책을 범한 덕분에 1, 2루의 찬스를 맞았다. 어이없는 실책에 위기를 초래한 KIA는 수비 부조화까지 연출하고 말았다. 배영섭의 번트 타구를 잡은 소사가 3루 송구를 하기 위해 투구 모션에 들어갔으나 3루 커버 플레이 들어온 야수가 없다는 것을 뒤늦게 발견하고 삼성 덕아웃쪽으로 악송구를 한 것이다. 어부지리 선취점을 얻은 삼성은 후속 박한이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4회초에는 선두타자 박석민이 시즌 22호째 홈런을 터뜨리며 KIA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박한이는 7회초 2사 1, 3루에서 2루수 왼쪽 적시타로 2타점째를 기록했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KIA전 4연승 기분좋은 징크스를 이어나가며 시즌 5승째(5패)를 기록했고, KIA 선발 소사는 최근 3연패에 빠지며 올시즌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다음기회로 미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