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8-6 넥센=조인성의 만루홈런. 기선 제압과 동시에 경기의 흐름을 잡는 결정적인 한방이었다. 2-2로 팽팽히 맞선 5회초. SK는 1사 만루에서 이호준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달아났다. 이어 박정권의 볼넷으로 다시 만들어진 2사 만루. 조인성은 넥센의 바뀐 투수 이정훈의 바깥쪽 높은 포크볼을 그대로 잡아당겼고, 이 공은 좌측 펜스를 넘어 그물 상단을 맞혔다. 120m짜리 대형 홈런. 점수는 8-2로 훌쩍 벌어졌다. 넥센은 5회말 반격에서 유재신의 싹쓸이 2타점 3루타 등을 묶어 3점을 따라붙었지만, SK 선발 김광현에 이어 나온 이재영 박희수 정우람 등 벌떼 마운드에 막혀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SK는 이날 승리로 전날 패배에 설욕하는 동시에 롯데에 0.5경기차로 앞서며 2위를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