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5-0 한화=양팀 선발 투수의 대결은 막상막하였다. LG 선발 김광삼은 7이닝 동안 3탈삼진 1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했고, 한화 김혁민은 8이닝 4탈삼진 8안타 2실번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방망이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한화의 타선은 극심한 침묵에서 헤어나지 못했고, LG는 필요할 때 제대로 공략했다. 1회초 첫 타자 오지환의 기습번트 타구를 한화 2루수 한상훈이 잡았다 놓치는 바람에 행운의 안타를 만들어낸 LG는 이어진 2사 3루에서 정성훈의 우중간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팽팽한 투수전으로 '0'의 행진이 이어졌다. 6회 LG가 다시 침묵을 깼다. 전날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수훈갑이었던 박용택이 1사 3루의 찬스에서 중전 적시타를 터뜨린 것이다. 한화는 8회말 1사 1, 3루의 추격찬스를 맞았지만 오선진의 투수앞 땅볼 이후 3루 주자 정범모와 1루 주자 오선진이 잇달아 런다운에 걸려 병살로 이어진 게 뼈아팠다. 여기서 기가 죽은 한화는 9회 3점을 더 내주며 맥없이 무너졌다. 3연승을 한 LG는 19일 주키치를 선발로 내세우고, 2연패의 한화는 박찬호로 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