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8월들어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7승3패를 기록한 두산은 타격이 강세고, KIA는 타격과 함께 평균자책점 2.62의 튼튼한 마운드까지 자랑하고 있는데 SK는 투-타 모두 그리 좋지 않음에도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
좋은 기록도 있다. 96개의 안타 중 2루타 이상의 장타가 33개(2루타 21개, 3루타 3개, 홈런 9개)로 가장 많다. 장타율이 3할9푼으로 8개구단 중 2위나 된다. 주자 있을 때 타율 2할8푼5리로 2위, 득점권 타율도 2할6푼2리로 3위다. 그래서인지 12경기서 60득점을 해 경기당 5점을 얻었다. 두산(경기당 5.2점)에 이어 2위다.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랐고, 그중 세번을 우승하면서 쌓인 경험이 승부에서 집중력으로 나타나고 있다. 8승 중 1점차 승리가 4번이나 된다. 타이트한 경기에서 선수들의 집중력이 크게 나타난다.
15일 경기가 대표적인 예다. 1-0으로 리드하다가 7회말 1-2로 역전당했지만 8회초 2사후 박진만 박재상 정상호의 연속 3안타로 2점을 뽑아 재역전에 성공했다. 역전패의 위기에서 다시 승리의 기회가 오자 마운드가 다시 일어섰다. 7회에 1점을 줬던 박희수가 8회 롯데의 중심타자를 삼자범퇴시켰고, 마무리 정우람은 9회말 세타자를 깔끔하게 아웃시키며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했다.
1위 삼성과 4위 SK까지의 승차는 5.5게임이다. 언제든지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접전의 프로야구에서 일단 SK의 후반기는 희망을 갖게 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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