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8-5 SK=삼성의 홈런 3방이 필요한 순간 나왔다. 1-0으로 앞선 1회초 1사 1,2루서 최형우가 SK 선발 김광현으로부터 장쾌한 스리런 홈런을 날리며 연패 분위기를 싹 바꿨고, 2사후 나온 박한이의 솔로포까지 터져 초반 기세를 완전히 삼성쪽으로 가져왔다. 2회초 1점을 얻은 이후 추가점이 없었던 삼성은 쫓아오는 SK의 집중력에 6-5까지 쫓겼다. 그러나 이승엽이 귀중한 쐐기포를 날렸다. 9회초 1사 1루서 윤길현의 134㎞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우측 관중석에 꽂히는 시즌 19호 투런포를 날린 것. 이승엽은 이 홈런으로 프로 최초 8년 연속 20홈런에 1개만을 남겼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5⅓이닝 동안 7안타 5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아 시즌 13승째(4패)로 다승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지난 2009년부터 이어오던 인천 4연패의 사슬도 끊으면서 기분좋은 원정 5연승을 달렸다. 마무리 오승환도 9회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24세이브로 세이브 부문 단독 2위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