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으로는 더 길게 던질 수 있도록 해야죠."
선두타자를 출루시켰을 때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1회 선두타자 오선진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세 타자를 침착히 잡아냈다. 2회에도 선두타자 장성호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이대수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김경언의 삼진 때 장성호의 도루까지 저지해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3회 2사 후 오선진에게 볼넷, 한상훈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1,2루로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타석엔 최근 페이스가 좋은 최진행. 송은범은 6구 만에 바깥쪽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경기가 끝난 뒤 송은범은 "오늘 투구 밸런스가 좋았다. 천천히 하자는 생각으로 했다"며 "힘껏 던지니 볼이 땅바닥으로 가더라. 80% 정도만 썼을 때 볼이 잘 들어갔다"고 말했다.
호투의 공은 포수 정상호에게 돌렸다. 그는 "(정)상호형이 워낙 리드를 잘 해줘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잘 던지면 상호형 덕분이다. 항상 연구를 많이 한다"고 했다.
빠른 교체에 대한 아쉬움이 없냐고 묻자 송은범은 "앞으로 다치면 안 되지 않나"라며 웃었다. 이어 "코칭스태프에서 투구수 조절을 항상 해주신다. 앞으로는 더 길게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전=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