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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삼성과 6경기, 그리고 2위 두산과 0.5경기의 승차. 끈질기게 선두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롯데가 8월 총력전을 선언했다. 그 시작으로 투-타의 핵심 전력이 보강된다. 타선에는 전준우, 마운드에는 정대현이 합류해 최강 전력을 꾸려 승승장구할 꿈을 꾸고 있다.
그 사이 정대현이 실전에서 통할 구위만 끌어올리면 롯데 불펜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올시즌 김성배, 이명우, 최대성 등 신진 세력들이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지만 치열한 순위권 싸움이 벌어질 시즌 막판, 그리고 긴장감 넘치는 포스트시즌에서는 정대현의 경험이 빛을 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때 위력을 발휘하려면 하루 빨리 정대현이 1군 무대에 합류, 공을 던지며 실전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야 한다. 양승호 감독도 "당장 필승조 투입은 무리"라고 말했다. 하지만 자기관리가 철저하고 산전수전 다 겪은 만큼 1~2경기만 소화한다면 당장 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준우는 올시즌 이어져온 극심한 타격 슬럼프의 영향으로 지난 2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타격 밸런스가 무너졌고 타석에서 자신감이 확연하게 떨어졌다는 것이 코칭스태프의 공통적인 평가였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있는 선수인 만큼 10일 정도 차분히 훈련을 하고 마음을 다잡으면 곧 본래 모습을 찾을 것이란 것도 공통된 의견이다. 공교롭게도 전준우가 1군 엔트리에 등록될 수 있는 가장 빠른 날짜는 7일. LG와의 3연전이 시작되는 날이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