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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4할3푼으로 잡고, 더욱 집중력있게 하겠다."
영양가 역시 만점이었다. 다섯 타석 모두 주자가 있었고, 매번 안타를 쳐내며 진루 혹은 득점을 성공시켰다.
1회 좌전안타로 포문을 연 김태균은 3회 선두타자 최진행이 볼넷을 골라 나가자 좌중간을 가르는 큼지막한 2루타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이전까지 당겨치던 김태균은 이후엔 밀어치기까지 완벽히 성공시켰다. 7회 우전안타를 추가한 김태균은 9회에도 유원상의 공을 가볍게 밀어쳐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5안타의 순도 높은 타격으로 4할 타율을 넘기는 순간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김태균은 4할 타율에 대해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기 때문에 너무 욕심부리지 않겠다. 하지만 목표는 4할3푼으로 잡아 더욱 집중력있게 하겠다"고 답했다.
3루타 1개가 부족해 사이클링 히트를 놓친데 대해서는 "알고는 있었다. 하지만 내가 발이 빠른 타자도 아니고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기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고 했다.
김태균은 이날 경기 전 훈련을 최소화하고 휴식을 취했다. 여름이 되면서 체력적으로 부담감이 큰 상황이었고, 이날 몸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 김태균은 "오늘 컨디션이 썩 좋은 편이 아니었는데 결과가 좋아서 트레이닝 코치님께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몸상태가 안 좋아 힘을 빼고 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라운드를 떠나면서 그는 "작년에 많이 쉬었고, 구단에서도 좋은 배려를 해주셨다. 팬들도 많은 응원을 해주시고 있는 걸 알기에 꼭 잘하고 싶었다"며 웃었다.
잠실=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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