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렇게 1초가 흘러가면 그 안에 야구 경기 1회부터 9회까지 진행할 수 있겠다."
홍성흔은 "정말 경기를 보는데 너무 화가나 참을 수가 없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물론 다음날 경기를 치르기 위해 홍성흔은 새벽에 치러진 이 경기를 생중계로 볼 수 없었다. 그는 "나중에 하이라이트로 경기를 봤어도 화가 났는데 생중계를 봤다면 더욱 화가 났었을 것"이라며 "1초가 그렇게 길다면 그 사이에 야구 경기가 1회부터 9회까지 진행될 수도 있겠다"는 말로 당시 판정이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홍성흔은 신아람이 국제펜싱연맹(FIE)에서 주겠다고 한 특별상 수상을 거부한 것에 대해서도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홍성흔은 "뒤늦게 그런 상을 준다고 해서 받으면 운동 선수로서의 자존심이 무너지는 것"이라며 "신아람 선수의 용기있는 결정에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FIE는 특별 메달이나 트로피를 수여하는 등 신아람의 스포츠맨 정신을 알리자고 대한체육회에 권유했다. 그리고 대한체육회가 이 안을 받아들였지만 신아람이 수상을 거부했다. 신아람은 "단체전에서 하이데만과 대결을 펼쳐 꼭 메달을 따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