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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우완 선발 윤성환(31)은 지난 8일 2군으로 내려갔다. 하루 전 달리기를 하다 왼 허벅지 뒷근육에 통증이 왔기 때문이다. 다행히 근육이 찢어진 것은 아니었다. 휴식을 취하면서 몸을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보름 이상의 시간이 지났다. 몸을 재정비하는데 10일 이상의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 같다. 그런데 류중일 삼성 감독은 신중을 기하고 있다. 1군 복귀 시기를 서두르지 않았다.
삼성의 팀 사정이 급했다면 윤성환이 서둘러 필요했을 것이다. 그런데 요즘 삼성 마운드는 윤성환이 빠져 있는데도 잘 굴러가고 있다. 류 감독은 "투수진의 과부하가 안 걸린 팀은 우리 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삼성의 마운드는 선발, 불펜, 마무리가 척척 돌아가고 있다. 윤성환이 빠진 선발진은 장원삼(8승3패) 탈보트(7승1패) 배영수(6승3패) 고든(4승3패) 차우찬(2승4패)의 5선발 로테이션이다. 불펜엔 정현욱 권오준 권 혁 안지만 심창민 임진우, 마무리는 오승환이다. 빈틈이 없어 보인다. 부진한 선수가 있어야 윤성환을 그 자리에 꽂을 수 있다. 그를 올리려면 불펜 중 한 명이 2군으로 내려가야 한다.
윤성환은 이번 시즌 9경기에 선발 등판, 3승4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만 놓고 보면 삼성 선발 투수 중 가장 안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윤성환은 2009년과 지난해 나란히 14승을 올려 에이스 역할을 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