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때는 추억의 장면일 뿐입니다."
데뷔 7년만에 터뜨린 1군 첫 홈런. 최주환은 홈런공을 돌려받고 싶었다. 최주환의 데뷔 첫 홈런공은 어디 있을까. 다행히도 현재 지인이 보관하고 있단다.
사연은 이렇다. 최주환의 홈런 타구는 사직구장 외야석 중단에 떨어져 한 남성 팬의 손에 들어갔다. 그런데 마침 옆 좌석에 최주환의 친구 숙모가 경기를 관전하고 있었다. TV로 이 광경을 본 친구는 숙모에게 전화를 걸어 최주환의 홈런공을 찾아달라고 했단다. 숙모는 홈런공을 잡은 팬에게 사정을 이야기하고, 롯데 기념품을 주고 홈런공을 받는데 성공했다. 현재 공은 숙모가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주환은 "나중에 친구한테 받기로 했다"며 싱글벙글 웃었다.
최주환은 "홈런은 친다고 해서 나오는게 아니다. 그때는 시즌 후반에 타이틀을 의식해 타율을 버리고 홈런을 치기로 작정하고 친 것이다. 그저 추억의 장면일 뿐"이라며 "나는 교타자다. 홈런이 나오면 나오는 것이고 신경쓰지 않는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