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9-4 한화=전날 두산전에서 스윕을 당하면서 3안타의 부진에 그쳤던 삼성은 완연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삼성의 홈런행진은 그대로 이어졌다. 전날 2홈런을 기록했던 삼성은 이날도 3개의 홈런을 만들어냈다. 류중일 감독의 타선 변화 작전에 화답하듯 1번 김상수(3점포)와 2번 박석민(솔로포), 8번 진갑용(솔로포)이 나란히 홈런을 터뜨리며 신바람을 냈다. 2회초 김상수의 3점 홈런을 엮어 대거 5점을 먼저 쌓아올리며 기선을 제압한 삼성은 이날 11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한화를 여유있게 공략했다. 전날 3안타의 빈작에 그쳤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타선의 집중력이 빛났다. 반면 한화는 4회 연경흠의 2점포로 추격에 나서려고 했지만 8회 진갑용에게 쐐기를 박는 홈런을 또 얻어맞으며 더이상 힘을 내지 못했다. 4연패에서 탈출한 삼성은 7위를 지켰고, 3연패에 빠진 한화는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