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4번 타자 이대호(30)의 방망이가 모처럼 불을 뿜었다. 2경기 침묵을 깨고 3안타(5타수) 맹타를 휘둘렀다. 4타점에 결승타까지 쳐 중심타자로서의 체면을 세웠다. 1할대로 떨어졌던 타율도 하루 만에 2할3푼2리(56타수 13안타)까지 끌어올렸다. 오릭스가 소프트뱅크를 11대9로 제압했다.
이대호는 2-2로 맞선 3회말 1사 1,2루에선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볼카운트 1B2S에서 아라카키의 시속 146㎞ 바깥쪽 직구를 정확하게 밀어쳤다.
이대호는 지난 1일 아라카키와의 첫 대결에서 4타수 무안타(내야땅볼 3개, 삼진 1개)로 허무하게 당했다. 하지만 두번째 대결에서 이대호는 2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되갚아주었다. 아라카키의 공을 기다렸다는 듯 받아쳤다.
이대호는 7-2로 앞선 4회 세 번째 타석에서 한국인 투수 김무영(소프트뱅크)의 시속 142㎞ 직구를 때려 1타점 중전안타로 만들었다. 7회와 8회 두 타석에선 내야 땅볼과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타격감을 끌어올린 이대호는 20일부터 니혼햄과 홈 3연전을 갖는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