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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체인지업, 윤석민의 슬라이더, 오승환의 직구. 투수에게 위기의 순간 빛을 발할 수 있는 구종을 지니고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강점이다. 이른바 '필살기'라 불리는 구종을 어느 투수든 가지고 있기 마련이데, 중요한 것은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가지고 던지느냐이다. 물론 실전에서 해당 구종이 위력을 발휘할 때 자신감은 배가 될 수 밖에 없다.
이용찬의 주무기는 원래 직구였다. 지난 2007년 입단해 2008년부터 1군에서 활약하면서 150㎞를 웃도는 강력한 직구를 앞세워 두산 불펜의 기둥 역할을 했다. 2009~2010년 두 시즌 동안 51세이브를 기록했는데, 타자를 윽박지르는 직구가 그의 결정구였다. 그러다 지난해 선발로 보직을 바꾸면서 구종의 다양화를 시도했고, 김선우의 조언을 받아들여 포크볼을 장착하기에 이르렀다.
올시즌 이용찬의 포크볼이 '명품'으로 자리잡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