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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투수놀음'이라고 하는데, 그 투수를 움직이는 게 안방마님 포수다. 투수와 호흡을 맞춰 상대 타자의 노림수를 읽어내고, 투수가 마음껏 공을 던질 수 있도록 안정감을 줘야 한다. 크게 빛이 안 나면서도 가장 고달픈 포지션이 포수다. 타격이 좋으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포수의 첫 번째 임무는 안정적인 투수 리드와 수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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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단국대 출신인 허도환은 2007년 두산에 입단했다가 1년 만에 방출된 후 지난해 6월 신고선수로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8개 구단 주전 포수 중 허도환에게 도루 시도가 집중된 것은 상대적으로 무명이다보니 상대 주자가 쉽게 봤기 때문이다. 미트에서 공을 빼는 속도가 빠르고, 송구가 안정적이다.
블로킹이 좋은 허도환은 수비에도 강점이 있다. 이번 시즌 패스트볼이 없다. 강윤구(22) 등 젊은 투수들이 큰 부담없이 공을 던질 수 있는 것도 이런 허도환의 장점 덕분이다.
◇8개 구단 주전 포수 성적
이름=소속팀=출전경기=단독스틸=더블스틸=도루저지=도루저지율=패스트볼=타율
진갑용=삼성=5=5=0=0=0.000=0=0.167
조인성=SK=8=5=0=0=0.000=0=0.227
강민호=롯데=8=4=1=0=0.000=1=0.313
차일목=KIA=7=5=1=0=0.000=0=0.105
양의지=두산=7=5=0=3=0.375=0=0.353
심광호=LG=7=8=0=0=0.000=0=0.222
신경현=한화=6=6=0=2=0.250=0=0.154
허도환=넥센=7=5=0=4=0.444=0=0.188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