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합 내내 '마리오 미안하다'를 수없이 되뇌었습니다."
그리고 맞은 10회말 1사 3루서 맞은 또한번의 기회. 한화에서 만루작전을 쓸 것으로 예상됐지만 포수 신경현은 홈플레이트 뒤에 앉아있었고, 한화 마무리 바티스타는 그대로 공을 뿌렸다. 초구 파울에 2구째 어이없이 높은 공에 헛스윙. 쳐야한다는 부담이 너무 큰 것이 아닐까했지만 정근우는 정근우였다. 3구째 공을 가볍게 툭 밀어쳤고, 타구는 전진수비를 한 1루수를 넘어 우익수와 1루수 사이에 떨어졌다. 올시즌 첫 끝내기 안타였다.
"5회 스퀴즈 상황을 성공시키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쉬웠다. 마지막에 끝내지 못했다면 충격이 컸을 것이다. 마지막 타석에서 무조건 맞힌다는 생각으로 임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연결된 것 같다"고 한 정근우는 "오늘 류현진 선수의 공은 공략하기 힘들었다. 구위가 대단했다. 잘 끝내게 돼서 정말 다행이다"라고 연신 가슴을 쓸어내렸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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