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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KIA 전. 넥센이 왜 무려 50억원(4년 총액)이란 거액을 들여 이택근을 복귀시켰는지 이해할 수 있게 해준 경기였다.
5회 1사 1,2루에 쐐기 적시타를 날린 이택근은 7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펜스 바로 앞에서 잡히는 홈런성 플라이를 날렸다. 순간 센스와 절정의 타격감. 이택근은 경기 후 "아무리 시범경기지만 자꾸 져서 팀 분위기가 가라앉는 것 같아서 더 적극적으로 뛰었다"고 허슬 플레이의 이유를 설명했다. "친정팀에 오니 너무 편한 느낌이다. 넥센에 다시 돌아와보니 선배들이 거의 없고 내가 고참이 돼있더라"며 농담을 던진 그는 "지금 아픈데가 없이 몸상태가 너무 좋다"며 맹활약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개인 성적에 대한 부담은 전혀 없다. 올해는 가급적이면 도루 등 많이 뛸 생각"이라며 김시진 감독이 추구하는 뛰는 야구의 선봉에 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목동=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