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열심히 하다보니 '한이닝 4아웃'도 나온다.
이때였다. 1루에서 출발, 2루를 돌던 서동욱은 3루까지 열심히 내달렸다. 콜을 못 보고 타자주자가 세이프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한 듯하다. 그러자 두산쪽에서도 3루 송구가 이뤄졌다. 이미 이닝이 끝난 상황인데도 마치 아웃카운트가 남아있는 것처럼 말이다. 3루에서 접전이 이뤄졌고 결과는 태그아웃 콜. 물론 '번외 플레이'였지만, LG는 한이닝에 4아웃을 당한 셈이 됐다.
나쁘게 보면 양팀 모두 정신 없는 플레이를 한 셈이다. 역으로 좋게 볼 수도 있다. 서동욱은 타자주자의 세이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한 베이스를 더 가는 주루플레이를 시도한 것이다. 시범경기에 불과하지만, LG가 지난해와 달라진 부분이기도 하다.
전날 경기에선 연장 10회 승부 끝에 1대1 무승부를 기록한 양팀이다. 올 정규시즌에서도 팽팽한 기싸움이 예상되는 두 팀이다.
잠실=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