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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야심차게 영입했다는 용병 투수 브라이언 배스.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또다시 불안감을 노출했다. 개막을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부진한 투구로 한화 구단 및 팬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실제 현장에서 지켜본 배스의 구위도 위력적이지 못했다. 이날 직구 최고구속이 144km로 찍혔지만 대부분의 공이 130km 후반대에서 140km 초반대로 형성됐다. 변화구의 각도도 밋밋했다. 롯데 타자들은 물을 만난 고기처럼 신나게 방망이를 돌렸다. 2회 타자일순하며 2루타 2개 포함 안타 7개를 터뜨렸다. 1회에도 김주찬, 전준우, 홍성흔이 땅볼타구로 물러났지만 모두 잘맞은 타구들이었다. 경기 후 만난 롯데의 한 타자는 "조금 더 지켜봐야하겠지만 현재 구위만 놓고 보면 평범한 수준이다. 몸쪽공 제구가 그나마 좋았다"고 평가했다.
물론 변수는 있다. 배스 본인이 "나는 전형적인 슬로 스타터"라고 주장한다. 여기에 날씨가 춥다. 이날 경기가 열린 청주구장은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렸다. 2차 전지훈련이 열린 일본 오키나와도 이상기후로 비가오고 추운 날씨였다.
청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