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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스포츠, 한국 군사훈련 받으면 좋은 빅리거 10명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2-03-02 12:44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한국 군대에서 훈련을 받으면 좋을 10명의 메이저리거중 한 명으로 꼽혔다. 텍사스 시절의 A-로드. 스포츠조선 DB

클리블랜드 추신수가 시범경기를 앞두고 최고의 몸상태를 과시하자, 미국 언론들이 지난해말 추신수가 받은 한국의 신병훈련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미 AP가 1일(이하 한국시각) '추신수가 지난해말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덕분에 육체적, 정신적으로 완벽해졌다'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했는데, 이번에는 포털사이트 야후스포츠가 나섰다. 야후스포츠는 2일 '한국 군대에 입대해 훈련을 받으면 좋을 10명의 메이저리거'를 선정하면서 그들의 나약한 정신과 게으름, 이기주의 등을 풍자적으로 꼬집었다. 야후스포츠는 '메이저리그에도 군대 문화가 있었지만 과거의 이야기다. 하지만 오늘날 한국 군대의 훈련과 규율을 배우지 않을 이유는 없다'며 10명의 메이저리거를 소개했다.

다양한 인물들이 거론됐다. 우선 뉴욕 양키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스. 로드리게스를 말썽꾸러기 고문관 병사를 다룬 코미디 영화 '고머파일 USMC'의 주인공에 비유했다. 그러면서 '로드리게스가 자신의 음식을 담은 냉장박스를 식당으로 가지고 가서 요리사에게 차려보라고 명령하는 장면을 상상을 해보라'라고 했다. 실제 로드리게스는 스프링캠프 동안 여자친구와 함께 호텔 레스토랑에 들러 이같은 행동을 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거만하고 개인주의적 습성을 한국 군대에서 개선시킬 수 있다는 뜻.

지난해 라커룸에서 동료들과 맥주 파티를 벌여 문제가 됐던 보스턴 투수 존 래키도 언급됐다. 야후스포츠는 '한국 군대에서 훈련을 받는다면, 그는 더 이상 라커룸에서 맥주와 통닭을 먹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풍자했다. 래키가 한국 군대의 기강을 배워 정신적으로 균형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

미네소타의 포수 조 마우어의 이름도 올랐다. 마우어는 지난해 부상으로 82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쳤는데, 야후스포츠는 '한국 군대에 가면 그를 폄하하는 사람들에게 개선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즉 많은 연봉을 받고도 부상이 잦은 마우어의 육체적-정신적 나약함을 비꼰 것이다.

악동 투수 카를로스 잠브라노도 빠지지 않았다. 올초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된 잠브라노는 컵스 시절 덕아웃에서 마이클 바렛, 데릭 리 등 동료와 싸우는 등 기행을 일삼았다. 지난해 애틀랜타전에서는 치퍼 존스에게 빈볼을 던진 후 느닷없이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야후스포츠는 '한국에서 희생과 양보정신으로 팀에 융화하는 법을 배워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텍사스의 마이클 영에 대해서는 '자칭, 궁극적인 팀선수라는데 한국 군대에서 그것을 증명하면 딱 좋을 것'이라고 했다. 영은 지난해초 팀이 같은 3루수인 애드리언 벨트레를 데려오자, 노골적으로 트레이드를 시켜달라며 구단을 괴롭혔다. 그의 이기주의를 풍자한 것.

이밖에 볼티모어의 루크 스캇, 토론토의 콜비 라스무스,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알렉스 리오스, 플로리다의 로간 모리슨, 밀워키의 나이저 모건 등이 이 명단에 포함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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