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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구단은 금명간 공식 발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코치는 올해 한 시즌 동안 소프트뱅크에서 2군 선수들의 타격을 지도하는 역할을 하며 지도자 공부를 한 뒤 돌아온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가 낳은 레전드 스타들의 먼 장래를 생각해 지도자로 성공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장 코치는 송진우 퓨처스 투수코치(46)의 대를 이어 일본 유학파 코치의 길을 걷게 됐다.
송 코치는 현역에서 은퇴한 이듬해인 지난 2010년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에서 한 시즌 동안 지도자 연수를 받고 돌아온 바 있다.
당시 한화 구단은 한화 선수로 명예롭게 은퇴한 송진우의 등번호(21번)를 영구 결번했으며 송진우의 팀 공헌도를 고려해 코치 연수를 보냈다.
장 코치 역시 같은 송 코치와 같은 케이스다. 장 코치는 송 코치에 앞서 2005년 한화 구단 최초의 영구 결번(배번 35)의 주인공이었다.
송 코치가 한화 마운드의 제왕이었다면 장 코치는 타석의 전설이었다.
1986년 연습생으로 한화에 입단해 주전으로 발탁되는 신화를 일으킨 장 코치는 1990년 유격수로는 최초로 홈런왕-타점왕을 거머쥐며 '홈런왕'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장 코치의 최고 전성기는 1992년까지 계속됐다. 1991년에는 타격 부문 5관왕(최다 안타, 홈런, 득점, 타점, 장타율)은 물론 최다안타 신기록(160개), 최초 100타점 돌파(114타점), 최초 100득점 돌파(104득점) 기록을 달성했다.
1992년 역시 타격부문 3관왕(홈런, 타점, 장타율), 최초 40홈런 돌파(41홈런), 최다 타점 신기록(119타점), 최다 득점 신기록(106) 등 경이적인 기록행진을 벌였다.
이 기간 동안 3년 연속 홈런왕에 오른 장 코치는 골든글러브를 3연패(1990년 유격수 부문, 1992년 지명타자 부문, 1992년 1루수 부문)하기도 하며 야구팬들의 뇌리에 깊이 박혔다.
그런 장 코치가 한화에서 2군 유망주들을 육성해오다가 더 큰 걸음을 위해 일본으로 떠난다.
송 코치는 일본 연수를 다녀온 뒤 "소중한 경험이자 많은 노하우 배우고 왔다"고 말한 바 있다. 장 코치도 같은 소망을 안고 친정과 잠깐 작별하게 됐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