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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형이 3500만원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연봉조정을 신청했다.
이대형은 구단과의 만남에서 삭감이라는 큰 틀에는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삭감폭이 문제였다. 이대형은 최소한 1억2000만원을 받길 원했다. 3500만원 차이를 좁히지 못했고, 이대형은 체력테스트가 진행된 10일 구단에 연봉조정신청 의사를 밝혔다.
규약에 따라 LG와 이대형은 오는 16일 오후 6시까지 참가활동보수(연봉) 산출 근거자료를 KBO에 제출해야만 한다. 이날까지 어느 한쪽이 자료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조정을 포기한 것으로 간주돼 서류를 제출한 쪽의 금액으로 최종 조정된다.
LG 백순길 단장은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어제(10일)도 이대형을 만나 이야기를 했다. 연봉조정신청은 선수의 권리이기 때문에 이대형의 선택을 존중한다. 선수와 구단 모두에게 좋은 모습은 KBO의 조정 전에 양측이 합의에 이르는 것이다. 이대형과 대화는 당연히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봉조정신청은 총 20차례 있었다. 이중 선수가 승리한 것은 2002년 LG 유지현(2억2000만원 제시)뿐이다. 나머지 19차례는 모두 구단안으로 조정됐다. 지난해 롯데 이대호(현 오릭스) 역시 7000만원 차이로 연봉조정을 신청했으나 구단이 제시한 6억3000만원으로 최종 조정됐다.
한편, 이대형은 연봉조정신청에도 불구하고 11일 잠실구장에 나와 정상적으로 팀훈련을 소화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