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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로 정대현, 이승호를 영입한 롯데의 마운드 보강은 아직 끝이 아닌가보다. 2명의 용병을 모두 선발로 영입, 군입대 예정인 에이스 장원준의 공백을 메우는 것을 넘어 더욱 내실을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롯데는 "현재 접촉중인 용병들은 '용병 투자에 너무 인색했다'는 롯데의 이미지를 불식시킬 수준급 선수들"이라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어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나머지 2명은 최우선 후보 두 사람과의 계약이 여의치 않을 상황을 대비한 카드다. 명성에서는 약간 처지지만 역시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유망주 투수들이라는 것이 롯데측의 설명이다. 중요한 것은 이 4명 중 3명이 좌완이라는 점이다. 최근 각 구단들이 용병들을 물색하면서 하는 말은 "눈을 씻고 봐도 왼손투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롯데는 장원준의 공백에 대비해 일찌감치 좌완투수들 위주로 용병 후보들을 관찰해온 결과 상대적으로 많은 왼손자원들을 점찍어놓을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이들과의 계약은 어떻게 진행되는 것일까. 이 관계자는 "계약조건은 선수들에게 모두 제시했고 어느정도 한국행에 대해 공감을 나눈 단계"라고 했다. 발목을 잡는 것은 단 하나다.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꿈이다. 현재 이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들 수 있는지에 대한 눈치를 보고 있어 쉽게 한국행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해가 넘어가기 전 용병계약 완료를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이 문제 때문에 최종 계약이 해를 넘길 가능성도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