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서 바라보는 동양 야구의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지난 2007년 보스턴은 5110만달러를 들여 마쓰자카 다이스케를 영입했다. 당시 마쓰자카는 일본을 대표하는 투수였다. 하지만 2007년 14승, 2008년 18승을 거둔 후 마쓰자카는 부상 때문에 제 몫을 하지 못했다. 다르빗슈는 마쓰자카보다 한 수 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데도 포스팅 비는 마쓰자카와 비슷한 수준에서 형성될 것이란 전망이다. 해마다 많은 일본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 있지만, 투수로 성공한 사례는 그리 많지 않다. 노모, 사사키를 제외하면 딱히 꼽을 만한 투수가 없다.
최근 롯데와 FA 계약을 한 정대현은 선체검사에서 문제가 나타나고 개인적인 이유 때문에 볼티모어 입단이 무산됐다. 볼티모어 구단이 메이저리그 계약을 보장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검증을 받지 않은 동양 투수에 대해 그렇게 적극적으로 협상을 진행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가 아직은 '아시아의 최고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