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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 상승' LG 박현준, "금액갖고 고민하지 않았다"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1-12-16 08:48



LG의 '뉴에이스' 박현준이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박현준은 지난 14일 구단과 연봉 협상을 마쳤다. 올시즌 연봉 4300만원에서 8700만원이 오른 1억3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연봉 상승률은 202%. 팀내 연봉 고과 1위로 알려진 박현준보다 큰 폭으로 연봉이 오르는 선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계약을 마친 박현준은 "구단에서 발표하지 않았는데 금액이 알려져서 당황스럽다"면서도 "금액을 제시받은 뒤 오랜 시간 고민하지 않았다. 팀 성적도 좋지 않았는데 더 큰 상승을 바라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1억3000만원도 매우 큰 금액이다. 구단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데뷔 첫 억대연봉이다. 박현준은 2009년 2차 1라운드 전체8순위로 SK에 지명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SK에서는 다른 투수들에 가려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지난 시즌 중반 LG로 트레이드된 뒤 기회를 부여받기 시작했다. 올시즌 29경기에 등판해 13승10패 방어율 4.18을 기록했다. 한경기를 제외하곤 모두 선발 등판이었다. 13승은 팀내 최다승 기록. 봉중근이 자리를 비운 LG 마운드에 새로운 에이스로 떠올랐다.

순식간에 억대 연봉자 반열에 오른 박현준은 "기분이 묘하다. 동시에 책임감이 더욱 커졌다. 내년 시즌 어느 보직을 맡든 더 잘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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