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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선수 뽑기에 이적선수가 정보원?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1-12-05 14:12 | 최종수정 2011-12-05 14:12


보상선수 뽑기는 정보전이다. FA를 영입한 구단이 20명의 보호선수를 전 소속구단에 보내주면 전 소속구단은 7일 이내에 보상선수를 정하거나, 보상금만 받거나 해야한다.

그리고 FA와 2차드래프트 등을 통해 많은 선수들이 팀을 바꾼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이적생들이 보상 선수 뽑기의 정보원으로 떠올랐다.

롯데는 임경완을 데려간 SK로부터 1명을 받을 수 있고, SK는 이승호와 계약한 롯데에게서 보상선수를 데려올 수 있다. LG는 넥센, 한화, SK에게서 1명씩을 얻을 수 있다. 전력에 필요한 선수나 특급 유망주들이 나오면 곧바로 잡아야겠지만 그런 선수는 대부분 20명 보호선수에 들어가 나머지 선수 중에서 옥석을 골라야 한다. 몸상태나 훈련 자세 등 여러가지를 아는 것이 뽑는데 필요하다. 함께 뛰며 생활한 선수들이 가장 잘 아는 것은 당연한 일. 그래서 이적 선수들이 훌륭한 정보원이 된다.


SK는 FA시장에서 롯데에 이승호를 보냈지만 롯데에서 임경완, LG에서 조인성을 영입했다. 스포츠조선DB
지난 2일 FA로 SK에 온 임경완이 팀 전체 미팅에 참가했다. 처음으로 이만수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 모두와 만났다. 임경완은 미팅 후 곧바로 코치실로 들어가서는 한참을 나오지 않았다. 당시 코치실엔 코칭스태프 뿐만 아니라 프런트까지 있었다. 마침 이날 롯데에서 보호선수 명단을 보내줘 이를 보면서 보상선수에 대한 회의를 하고 있었던 것. 그리고 임경완은 롯데 선수들에 대한 정보원이 돼 그 회의에 참석하게 됐다.

롯데는 SK에서 온 이승호가 있고, LG는 2차드래프트를 통해 SK에서 최동수, 넥센에서 김일경을 데려왔다. 사소한 것이라도 그들이 말해주는 내용이 옥석을 가리는데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이적생들이 대부분 1군에만 있었던 터라 주전급이 아닌 2군의 유망주에 대해선 모르는 경우가 많다. 임경완도 "내가 참석하긴 했지만 내가 아는 선수들은 대부분 보호선수 명단에 있어 별 도움은 안됐을 것이다"라며 "내가 봤지만 뽑을 선수가 마땅치 않더라. 고민이 많이 될 듯 싶다"고 했다.

일단 롯데가 보상선수 지명의 시발점이 될 듯. SK는 롯데가 어떤 선수를 뽑아가느냐를 보고 결정할 예정이고, LG는 롯데와 SK의 보상선수 지명이 끝난 뒤 SK,넥센, 한화에서 데려올 선수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적생들의 정보가 이번 보상 선수 지명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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