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2011 아시아시리즈 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했다. 류중일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며 여유있게 웃고 있다. 타이중(대만)=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우여곡절 끝에 아시아시리즈에 진출하게 된 삼성 류중일 감독이 국제대회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놨다.
류 감독은 27일 대만 타오위앤 국제구장에서 열린 퉁이와의 아시아시리즈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6대3으로 승리, 결승진출을 확정지은 뒤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긴장을 정말 많이 했다. 한국시리즈 때 보다 더 많이 긴장한 것 같다"며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류 감독은 이어 "국제대회이다 보니 꼭 이겨야겠다는 생각이 매우 컸다"며 힘든 경기였음을 인정했다. 이날 경기 전에도 류 감독은 26일 일본 소프트뱅크에 0대9로 대패한 것에 대해 "한-일전이라는 특성상 국내 정서가 꼭 승리하기를 바라셨던 것 같다. 그래서 대패의 충격이 생갭다 컸다"고 하기도 했다. 국제대회가 주는 정신적 압박감이 매우 컸다는 얘기였다.
이제 류 감독에게는 결승에서 소프트뱅크에 설욕할 일만 남았다. 류 감독은 "결승에서 최선을 다해 꼭 승리하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