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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귀국한 추신수는 고향인 부산에 머물며 조용히 휴식과 훈련을 병행한다. 이달 중순에는 4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이 예정돼 있다. 추신수는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야구대표팀의 주축타자로 금메달을 일궈내면서 병역 특례혜택을 받았다. 때문에 4주 기초 군사훈련만 받으면 병역이 면제된다. 추신수는 "한국 남자로서 누구나 가야 하는 곳이 군데인데, 특혜를 받아 부끄럽다. 남들 2년가는 거 4주만 가니까 그 안에서 잘 해서 사람들과 잘 어울리겠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올해 추신수는 왼손 엄지손가락과 옆구리 부상으로 크게 고생했다. 지난 6월25일에는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상대 투수의 공에 맞아 왼손 엄지가 부러졌고, 여기에서 회복한 이후 8월28일에는 시애틀과전 도중 옆구리에 통증이 발생했다. 이 부상들로 인해 추신수는 올해 두 차례나 부상자명단(DL)에 올라야 했다. 그러나 현재는 부상 부위가 모두 치료된 상태다. 추신수는 "엄지 손가락은 수술을 해서 아직 100%는 아니다. 그래도 운동하는데는 지장이 없다. 옆구리는 부상초기에는 웃기만 해도 통증이 있을 정도로 아프고, 일상 생활도 힘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생활하는데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인천공항=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